![]() |
↑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현대상선 소속 컨테이너선 '현대 방콕호'가 긴급구호 무전을 받고 조난자 2명을 구조했다.
현대상선은 11일 오후 8시(현지시간)를 넘어 미국 서해안을 지나던 중 미국 해양경비대(USCG)로부터 '미국인 2명이 탄 보트가 북북서 9마일 지점에서 표류 중인데, 난파 직전'이라는 무전을 받았다. 보트 조난 지점은 해안에서 160㎞ 떨어져 있었다.
무전을 수신한 노창원 현대 방콕호 선장은 선수를 북북서로 돌려 항진하라고 명령하고 선원들에게 구조 준비를 시켰다. 현대 방콕호는 전속력으로 달려 현장에 도착했으나 거센 풍랑과 높은 파도로 인명구조용 보트를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당시 바다에는 시속 28노트의 비바람이 몰아치며 3m 넘는 파도가 치고 있었다.
이에 선원들은 직접 몸에 밧줄을 묶고 현대 방콕호 외벽계단을 타고 내려가 조난보트에 접근했다. 선원들은 20대 1명과 30대 1명 등 총 2명의 미국인 조난자를 구조해 현대 방콕호로 안전하게 옮겼다. 현지시간 오후 9시 23분 'S.O.S' 신호 수신 73분만에 구조에 성공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구조 활동으로 입항 일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인도적 차원의 구조 활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
현대 방콕호는 램차방(태국)→바리어붕따우(베트남)→카오슝→부산→로스엔젤레스→오클랜드→부산→카오슝→홍콩을 경유하는 컨테이너선으로 23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