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옛 지명은 '미추홀'입니다.
삼국사기에서 확인된 인천의 가장 오래된 이름인데요.
인천 남구가 이 미추홀이란 이름을 따 구의 이름을 바꿉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시는 3년 전, 50년간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던 문학산 정상을 시민들에게 개방했습니다.
백제의 비류왕이 이 정상을 중심으로 도읍지를 정하면서 썼던 '미추홀'이라는 인천의 옛 지명을 복원하는 차원이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후 3년, 문학산이 속한 인천 남구가 다음 달 1일부로 구 이름을 '미추홀구'로 바꿉니다. 단순한 동서남북의 지명을 땄던 무의미한 명칭 대신 인천의 발원지라는 상징성을 살린다는 취지입니다."
동서남북을 구 이름으로 가진 전국 25개 자치구 중 명칭 변경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박우섭 / 인천 남구청장
- "'미추홀'을 선택한 건 주민들의 투표에 의해서 …. 젊은 사람들이 '미추홀'이란 말에 많은 지지를 표해주셨어요."
구청은 물론, 경찰서 등 남구나 남부라는 이름이 붙은 관공서의 이름에 미추홀이 새로 들어갑니다.
아울러 모든 주소와 공문서, 도로 표지판 등도 단계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