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제주도 북서쪽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낚싯배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배에 타고 있던 7명은 무사히 구조됐는데, 최근 낚싯배 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낚싯배 한 척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시커먼 연기가 치솟고, 낚싯배는 금방이라도 침몰할 듯 위태롭습니다.
제주도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11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9.7톤 낚싯배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배에 타고 있던 7명은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다른 낚싯배에 옮겨 타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선박은 완전히 불에 타 침몰했습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기관실에서 원인 미상 화재가 발생했다고 진술했고, 기관실 내부 전기합선인 것 같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문제는 최근 낚싯배 사고나 구조요청이 급증하고 있다는 겁니다."
2013년엔 79건이었던 낚싯배 사고는 2016년 209건으로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공길영 /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부 교수
- "전국에 5천여 척이 운항하고 있는데, 안전보다는 경제 진흥 쪽에 무게를 두고 시작하다 보니 안전규정이나 규제는 많이 면제를…."
승객을 태우는 유람선은 매년 안전검사를 받지만, 낚싯배로 쓰는 어선은 5년에 한 번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낚시어선에 대한 안전기준과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전성현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