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비는 내리지 않고 무더위만 이어지면서 작물을 초토화시키는 멸강충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여름 같은 날씨로 전국이 달아올랐습니다.
서울의 한낮 기온이 32도로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대구는 무려 34도까지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보경 / 경북 구미시
- "아직 7월이나 8월도 안 됐는데, 너무 더워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너무 덥습니다."
이런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병충해까지 창궐하고 있습니다.
경기 지역에는 중국에서 넘어온 멸강나방의 유충인 멸강충이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갉아먹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멸강충은 하루나 이틀 만에 밭 하나를 쑥대밭을 만들 정도로 치명적인 해충입니다.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발육 속도까지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이후부터 멸강충으로 인한 경기 지역의 옥수수 등 농작물 피해면적은 축구장 30개 크기인 20헥타르나 됩니다.
지자체들은 다급하게 방역 작업에 나섰습니다.
문제는 날씨입니다.
▶ 인터뷰 : 백신철 / 경기 이천시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멸강충은 강우가 오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현상이 있는데요. 지금처럼 강우가 없이 무더위가 지속되면 멸강충의 피해가 계속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멸강충이 부화한 지 5일 정도 지나면 약을 쳐도 쉽게 죽지 않는다며, 논밭을 잘 관찰해 초기 방제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