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들어와 불법적으로 일하는 외국인들과 이들의 일자리를 알선해준 브로커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외국인을 고용한 업주들은 단속에 대비해 밀실까지 만들었습니다.
유호정입니다.
【 기자 】
벽 앞에서 조사관이 사람을 부릅니다.
"나오세요. 태국분 나오세요"
벽이 문처럼 열리더니 밀실이 나옵니다.
마사지 업소에 불법 취업한 외국인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이들은 CCTV로 밖을 살피며 단속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법무부는 최근 집중단속을 통해 외국인을 불법입국시키고 취업을 알선한 브로커 58명과 불법고용주 123명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SNS를 통해 취업을 원하는 외국인들을 모아 관광객으로 위장하는 등의 방식으로 입국시켰고,
유흥업소나 마사지업소에 불법 취업을 알선했습니다.
이번 단속기간에 적발된 외국인 수만 979명에 달합니다.
법무부는 브로커와 불법고용주들은 검찰로 넘겨 수사를 받도록 하고, 외국인들에 대해선 강제퇴거 조치나 출국 명령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