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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에 `남사친의 나쁜손`이란 제목으로 올라 온 한 영상. [사진 = 유튜브 화면 캡쳐] |
지난달 유튜브 동영상 사이트에 '남사친의 나쁜손'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한 영상에는 이 같은 문구가 등장했다. 자신을 2006년생 초등학생이라고 밝힌 이 유튜버는 학교에서 남사친(남자인 친구)들이 저지른 성희롱·성추행 사례들을 나열하며 성적인 수치심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엔 변태가 정말 많다. 구독.좋아요 부탁한다"며 영상을 마무리 지었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15만 뷰를 넘었다.
최근 초등생들 사이에서는 '액괴 시리즈' 유튜브 영상이 유행이다. 영상에서 초등생들은 흔한 장난감인 액체 괴물(슬라임)을 만지면서 평소에 말하기 어려운 비밀들이나 자신의 특별한 경험들을 이야기한다. 이 중에서 '남(여)사친의 나쁜손' 시리즈는 초등생들에게 특히 주목 받고 있는 주제다. 실제로 유튜브에 남, 여사친의 나쁜손을 검색하면 각각 1만 건, 5000건이 넘는 영상이 나온다.
주로 남사친 혹은 여사친 사이에 경험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자극적이거나 거짓으로 꾸며낸 내용들이 자주 올라온다. 영상을 게시하며 '구독자가 늘어나면 더 높은 수위의 글을 가져오겠다'는 조건을 다는 이들도 많다. 일부 영상에서는 이성 친구에게 성추행 또는 성폭력을 당한 경험을 고백하기도 한다. 성인들에게도 생소한 외설적 표현을 사용하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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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에 `남사친의 나쁜손`을 검색해보니 1만 건이 넘는 관련 영상이 등장했다. [사진 = 유튜브 화면 캡쳐] |
반면 영상을 제작한 초등생들을 향한 무분별한 비판은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누리꾼은 "초등생 유튜버들을 비판하기보다 유튜브 내에서 미성년자들이 성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없도록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존리 구글코리아 대표는 유튜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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