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경기도 파주 경공모 사무실에서 의문의 휴대전화를 무더기로 발견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지, 특검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공모 회원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와 유심칩 무더기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일명 '산채'라고 불리며, 드루킹의 댓글 조작 범행 장소로도 지목된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현장 조사한 특검이 발견한 건데,
경찰이 두 차례나 압수수색을 했던 곳이라 부실 수사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특검은 "느릅나무 출판사 1층 쓰레기더미에서 버려진 휴대전화 21대와 유심칩을 발견해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작업 장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특검의 설명입니다.
이와 더불어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새로 확보한 암호파일을 분석하는 데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상융 / 특검보
- "(중요하지 않은 파일이면) 암호를 걸거나 삭제할 이유가 없지 않았나 의구심을 갖고…. 조직적으로 일부 증거를 삭제하거나 암호를 걸어놓아 증거 복원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점…."
암호 해독을 위해 경공모 회원들을 소환하는 것은 물론, 암호 해독 전문가도 동원했습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는 내용이 밝혀지지 않았던 암호 파일인 만큼, 분석 결과에 따라 진상 규명의 핵심 증거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