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여성 A씨는 자신을 검사라고 말한 남성의 전화 한통을 받았다.
해당 남성은 A씨에게 "당신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 현금 800만원을 찾아 서울 금융감독원 앞으로 와서 직원에게 넘겨라"고 말했다. 또 "누구에게도 이런 사실을 이야기 하면 처벌을 받는다"고 협박했다.
불안한 마음에 A씨는 800만원을 인출하고 부모에게는 "교통사고를 당한 친구 병문안 간다"고 한 후 서울행 KTX를 탔다.
통화 당시 A 씨와 함께 있던 남동생은 어머니에게 "누나가 검사와 통화하고 불안한 표정으로 나갔다"고 말했고, A 씨 어머니는 경찰에 신고했다.
위치추적으로 A씨가 KTX를 타고 동대구역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을 확인한 경찰과 A씨 어머니는 연락이 안되자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SNS 등 다양한 채널로 연
경찰은 불안에 떨던 A 씨를 안심시키고 "보이스피싱에 속았다. 동대구역에서 내리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A 씨는 오후 4시 30분께 동대구역에 하차했다. 어머니를 만난 A씨는 펑펑 울었고 그의 가족은 경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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