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 사망 소식에 수사를 맡고 있던 특검 측도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알아보겠습니다. 이병주 기자.
수사 책임자로서 허 특검도 당혹스러울수 밖에 없을텐데 어떤 말을 했나요.
【 기자 】
허익범 특별검사는 외부 상황에 흔들림 없이 예정된 수사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드루킹 측이 금전을 매개로 노 의원의 발목을 잡거나 대가를 요구한 의혹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고인의 유지를 받드는 일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수사에는 차질이 불가피해보이는데요.
특검팀은 구속영장이 기각돼 오늘 다시 부르려고 했던 '경공모' 핵심 멤버인 도 변호사 소환을 급히 미뤘습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애도 차원에서라도 조사 상황에 대해 전하는 건 어렵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다만 드루킹 측에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수사하기 위해 노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하거나 가족 등을 조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노 의원의 죽음에 책임을 느끼냐는 취재진 질문에 "애도한다는 말로 대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허익범 특별검사는 오전 11시 반, 직접 특검 브리핑실을 찾아 심경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예기치 않은 비보를 듣고 굉장히 침통한 마음이 앞선다"면서, "노 의원에 대한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허 특검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허익범 / 특별검사
- "노 의원님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님들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서 특검팀은 경공모 핵심 멤버이자 노 의원의 경기고 동문으로 알려진 도 모 변호사가, 노회찬 의원 측에 불법적인 돈을 건넸다고 보고 수사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