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 불이 나면 당황해 우왕좌왕 할 수 밖에 없는데요,
미리 탈출 요령을 익힐 수 있는 체험 시설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전북 군산의 한 노래방.
어둠 속에서 일렁이는 불꽃이 선명하고, 소방대원들은 물을 뿌리며 진화에 안간힘을 씁니다.
5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친 당시 화재 현장은 짙은 유독가스 속에서 긴급 대피하던 손님들이 좁은 비상구 주변에서 병목현상을 일으키며 희생이 커졌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화재에 맞닥뜨린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건 빠른 판단입니다.
노래방에서 열창을 하고, 오락실에서 게임을 즐기다가도 연기가 실내를 빠르게 채우기 시작하면 화재 비상벨을 누르고 즉시 탈출해야 합니다.
화재 원인을 찾아 실내를 두리번거리며 시간을 보내다간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빛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겁니다.
화재는 짙은 연기를 동반하기 때문에 손에 들고 비상구로 뛰쳐 나갈 수 있도록 휴대용조명등의 위치를 평소 숙지해야 합니다.
복도를 따라 탈출 때에는 유독가스를 피해 최대한 몸을 낮추고 천장이나 벽, 바닥에 설치된 유도등에 신경을 집중해야 합니다.
또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성회 / 서울 성동소방서장
- "(엘리베이터 통로의) 연돌효과 때문에 연기가 차거든요. 연기가 차게 되면 피난할 수 없는 곳이….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안전체험관에서 응급처치와 소화기 사용 교육도 병행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