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역 축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관광객이 10분의 1로 준 곳도 있는데, 상인들의 속도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샛노란 해바라기 100만 송이를 구경할 수 있는 해바라기 축제장.
하지만. 꽃구경하는 사람을 좀처럼 찾을 수 없습니다.
찜통더위 때문인데, 주최 측이 마련한 오두막과 선풍기도 더위를 잡아주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원 준 / 서울 관악구
- "너무 덥네요. 더워서 쉬는 중입니다. (꽃 구경이) 조금 후회가 돼요. 너무 힘들어서"
매년 평균 20만 명이 다녀갔지만, 올해는 축제 중반을 지나도록 1만 명밖에 찾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문삼 / 함안 강주해바라기축제위원장
- "(방문객 수에) 더위가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아니고 결정적이죠. 그래서 축제 연장계획도 검토 중입니다."
고소한 그 맛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 축제장.
금어기가 끝난 싱싱한 전어를 맛볼 기회이지만 야외 식당은 손님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옥남일 / 전어 상인
- "시원한 곳만 찾다 보니 사람이 없어요. 작년보다 고생한 보람이 없네요."
수족관을 힘차게 헤엄쳐야 할 전어도 가마솥더위에 정신을 잃고 움직이지 않습니다.
(현장음) 날이 너무 덥다 보니 전어가 버티질 못 해요.
기약 없이 계속되는 더위 탓에, 축제를준비한 사람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