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얼마나 더우셨습니까?
내일모레가 입추인데, 더위의 기세가 이제는 좀 누그러질 만도 하건만, 오늘도 어김없이 맹렬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피서지 표정을 담았습니다.
【 기자 】
집채만 한 파도를 타고 피서객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릅니다.
최고기록 행진은 멈췄다지만 여전히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
물가에서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되찾습니다.
▶ 인터뷰 : 박해빈 / 경기 용인 수지구
- "정말 피서지로는 물가에 와서 가족과 노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깊이 8m 물속으로 몸을 던지는 사람도,
수상 공연에 물 세례를 받는 사람도 오늘은 마냥 즐겁습니다.
해운대를 비롯한 부산의 7개 해수욕장에는 올들어 가장 많은 240만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사상 최악의 폭염을 피하려는 피서인파는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은 특별한 피서객들도 있습니다.
서울시가 한강 마포대교 아래 그늘에 헌책 10만 권으로 마련한 '헌책방 축제'를 찾은 사람들입니다.
▶ 인터뷰 : 정경진 / 서울 여의도동
- "바람도 시원하고 오랜만에 여유 있게 책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오늘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3.9도로 지난주 최악 폭염 때보단 덜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경북 영덕 등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낮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악의 올여름 폭염도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