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충남 당진의 한 농협에서 전동 못 총으로 직원을 위협해 2천7백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50대 여성이 범행 3시간 반 만에 붙잡혔습니다.
"식당 운영이 어려워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등산복 차림에 그물망 모자로 얼굴을 가린 괴한이 들어옵니다.
갑자기 가방에서 커다란 전동 못 총을 꺼내더니 고객을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창구로 다가가 가방을 던지고 돈을 담으라고 요구합니다.
금고에서 돈을 꺼내는 사이 실제로 총을 발사합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강도가 이 농협에 들어와 돈을 빼앗아 달아나기까지 불과 3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심대섭 / OO농협 지점장
- "(전동 못 총을) 쏴가면서 위협을 한 거예요. 천 원, 만 원짜리 넣으니까 그거 넣지 말고 5만 원짜리 넣으라고…."
6명의 직원 중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여성은 인근에 세워둔 차량을 타고 도주했는데, 진흙으로 번호판을 가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추격해 오자 차를 버리고 야산으로 도주했다가 범행 3시간 반 만에 체포됐습니다.
체포된 50대 여성은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윤성묵 / 충남 당진경찰서 수사과장
- "담보대출, 마이너스 통장도 쓰고 신용대출도 받고 (빚이 9억 원)…. 식당이 어려웠던 거 같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