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족'은 홈과 트레이닝의 준말로 집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시간과 돈을 절약하면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어 인기다. 이런 홈트족들이라면 한 번쯤 따라 해봤을 법한 영상이 있다. 바로 '강하나의 하체 스트레칭'이다. 유튜브 재생은 760만 회를 넘어섰고 영상이 올라온 지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댓글이 달린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하체 부종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바이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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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강하나의 하체스트레칭과 강하나 씨. 사진 = 강하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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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강하나의 하체 스트레칭. 사진 = 강하나 유튜브 캡처] |
▷영상을 보고 주변에서 많이 알아봐 주신다. 사실 2008년 영상을 찍고 2010년부터 5~6년 육아로 인해 운동 강사 경력에 공백기가 있다. 그런데도 영상이 꾸준하게 인기 있어 사람들이 나를 기억해주더라. 덕분에 최근 방송 출연도 했다. 하체 스트레칭 영상은 2008년 다이어트 업체에 강사로 있을 때 회원들에게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을 개발하면서 만든 영상이다. 유료 DVD로 판매한 것인데 VOD서비스에 소개되면서 누군가 유튜브에 올렸다. 의도치 않게 무료로 배포됐는데 덕분에 많은 분이 스트레칭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다.
ㅡ 영상이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나.
▷ 숫자 세는 방법이 특이해서?(영상 속 그는 숫자를 세는 중간에 자세를 설명한 뒤 다시 숫자를 센다. 덕분에 후기글과 댓글에는 숫자를 이상하게 센다는 투정이 많다.)
많은 분이 왜 그렇게 말이 많으냐고 물어본다. 하지만 나는 그래서 많이 봐주신다 생각한다. 숫자를 세대가도 자세를 설명하거나 지금 어떤 부위에 자극이 와야 하는지를 자꾸 강조한다. 혼자서 영상을 보고 따라 하는 사람들은 자세가 맞는지 확신을 가지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말이 길어지는데 덕분에 직접 현장에서 배우는 것처럼 몰입이 되지 않을까. 내가 원래 말이 많기도 하고 조금 더 시간을 늘리려는 것도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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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하나 씨가 스트레칭 하는 모습. 사진 = 강하나 제공] |
▷ 과거 무용을 했었는데 관절이나 근육을 잘못 쓰면서 몸이 많이 망가졌다. 몸을 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잘 몰랐다. 나는 스트레칭이 내 몸을 알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내 몸과의 대화'라고 생각해 최근 쓴 책에도 그런 내용을 담았다.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을 풀어주며 내 몸을 어떻게 바르게 쓸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또 몸이 뭉치는 곳이 없어 가볍기 때문에 일상에 활력도 생긴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트레칭이라는 개념을 준비 운동이나 가벼운 운동만으로 인식하는데 제대로 하면 매우 효과적인 운동이 될 수 있다.
ㅡ스트레칭이 가장 필요한 신체 부위는.
▷ 골반. 보통 척추를 많이 강조한다. 나도 예전에는 그랬다. 그런데 척추가 바르지 못할 때는 골반이 먼저 틀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은 경우 출산을 하면서 골반이 틀어지고 이로 인해 척추와 하체 혈액순환까지 나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에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직업상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어 다리 고통을 호소하거나 부종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데 골반을 풀어주는 게 중요하다.
ㅡ 사무실이나 공부하던 자리에서 골반을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은.
▷ 의자에 앉았을 때 왼다리를 오른쪽 허벅지에 올려봐라. 오른쪽 무릎은 직각으로 세운다. 위에서 보기에 4자 모양이 될 것이다. 그 상태에서 왼쪽 무릎을 아래로 내리면서 상체를 숙여보면 골반 쪽에 자극이 올 것이다. 반대쪽도 마찬가지. 아픈 쪽일수록 더 많이 해줘야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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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하나씨가 설명한 스트레칭을 사무실에서 직접 해보았다. [사진 = 류혜경 인턴기자] |
▷ 앞으로는 좀 더 활동을 넓혀보려 한다. 그래서 하체 스트레칭 영상도 다시 제작한 것이다. 지금은 무단(?)으로 올라가 있는 내 영상도 내 유튜브 채널로 옮겨오고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디지털뉴스국 류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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