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하라 전 남자친구인 헤어디자이너 최종범 씨가 자신의 실명을 공개한 채로 공식 입장을 전했습니다.
최 씨 측 법률대리인은 최근 디스패치가 보도한 구하라의 인터뷰 대화 내용과 성관계 동영상 협박 건과 관련해 전면 반박에 나섰습니다.
법률대리인 측이 공개한 전문에 따르면 최종범씨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자신의 모든 SNS 계정을 자진해서 경찰에 제출하는 등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자신은 물론 고소인 구하라씨의 사생활과 명예 훼손 없이 수사가 진행되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담담하게 소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어 디스패치의 2018년 10월 4일 단독 보도에 대해 "이 기사 내용은 선정적인 단어(예: 성관계 동영상)와 일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 및 자료를 짜깁기 한 것으로 최종범씨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되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에 같은 날 왜곡된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하여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법률대리인 측은 구 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이 10월 5일 "최◯◯ 측의 최근 언론 인터뷰는 영상의 유포를 빌미로 한 협박 및 강요 영상 유포 시도라는 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으로서 2차 가해다"라는 공식 입장을 언론에 전달한 것에 대해 대중을 호도하는 주장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이어 "고소와 압수 수색만 진행되어 최종범의 범죄 혐의에 대한 어떠한 특정조차 되지 않은 수사 초기 단계에서 ‘영상의 유포를 빌미로 한 협박 및 강요 영상 유포시도가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규정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구 씨 측이 자신들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폭로하고 있다고 말하며 "최종범씨가 사실과 다른 부분을 해명하고자 하면 ‘2차 가해’라고 표현하면서 폭행 피해자인 최종범씨에 대해 ‘입을 다물라’라는 식의 ‘강압적인 경고’를 하고 있기에 지금까지의 상황을 사실대로 아래와 같이 정리한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 측 법률대리인이 정리한 내용에는 사건의 정황이 자세히 담겨있었습니다.
최 씨는 구 씨 측이 사실과 달리 쌍방폭행과 가택침입을 재차 주장하고, 본건이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이미 산부인과 진료와 처방을 받고 있었음에도 마치 최종범의 행위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여 산부인과 진단서를 공개한 것에 대해 구 씨 측이 화해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으며 구하라씨 자택의 엘리베이터와 주차장 CCTV 영상 속 최종범의 특정 모습만 악의적으로 편집된 동영상을 SBS FunE를 통해 보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구 씨는 10월 4일 강남경찰서의 공식 발표나 언론의 취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디스패치와 인터뷰를 갖고 ‘[단독] 그가 동영상을 보내왔다… 구하라, C씨 협박 고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본인뿐만 아니라 최종범의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을 여과 없이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 씨 측은 "9월 13일 폭행사건이 있을 당시 구하라씨가 보는 앞에서 ‘전송’한 것이 행위의 전부"라며 "디스패치가 보도한 '일전에 찍어둔 관계 동영상'은 구 씨가 제안하고 촬영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 부분은 경찰 조사를 통해 유포 사실이 없음이 충분히 증명될 것이라면서 디스패치에 제보하겠다는 것은 문제의 ‘동영상’이 아니라 ‘9월 13일 구하라씨가 낸 상처에 대한 부분’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 씨 측은 "최종범씨가 폭행을 당한 후 그 자리에서 구하라씨를 통해 연예관계자 A 씨와 소속사 관계자를 데리고 와서 무릎을 꿇고 폭행에 대한 사과를 할 것을 요구하며 카카오톡을 보낸 것은 맞지만, 구하라씨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한 적은 없다"고 말하며 "9월 13일 이후 구하라씨 측과 어떤 접촉도 없었기 때문에 ‘협박’이나 ‘강요’는 없었다는 반론권 차원에서 최소한의 입장을 전한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최 씨 측은 촬영하고
이에 본 사건과 관계없는 리벤지 포르노라는 자극적인 단어로 최 씨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