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고 김창호 대장이 오른 히말라야 14좌는 어떤 곳일까요?
이들 봉우리는 인간이 쉽사리 오르지 못하는 이른바 '죽음의 지대'로 불리는 곳인데요.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히말라야 산맥은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립니다.
그 가운데 해발 8,000m를 넘는 봉우리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총 14개, 14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히말라야 14좌가 인류를 처음 허락한 건 1953년 에드먼드 힐러리 경과 셰르파 톈징 노르가이의 에베레스트 등정입니다.
8,000m 이상 고지대는 고산병이나 눈사태, 실족으로 인한 추락 등 여러 위험 요소들이 산재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고 박영석 대장이 14좌 중 한 곳인 안나푸르나 등반 도중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곳은 산소농도가 해수면 대비 36%에 불과해 산악인들 사이에서는 '죽음의 지대'로 불립니다.
▶ 인터뷰(☎) : 변기태 / 한국산악회 부회장
- "훈련되지 않은 분들은 고산병으로 인해서 패혈증이라든지 여러 가지 병으로 거의 즉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 때문에 산소통 등의 보조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고봉을 등반하는 건 극한의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이런 히말라야 14좌를 고 김창호 대장은 한국인 최초로 무산소로 오르는 대업을 세운 겁니다.
하지만, 거칠 것 없었던 그의 위대한 발걸음은 불의의 사고로 멈추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