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항 야적장에 쌓여 있던 대진침대의 라돈 매트리스가 주민들의 항의 끝에 4개월 만에 반출됐습니다.
그런데 대진침대가 고객에게 줄 수 있는 보상금은 고작 18만 원뿐이라네요.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게차가 라돈 침대 매트리스를 화물칸에 옮겨 싣습니다.
1만 7천여 개의 매트리스가 야적 넉 달 만에 반출되기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야적장에서 수거된 라돈 침대 매트리스는 충남 천안에 있는 대진침대 본사로 옮겨집니다."
▶ 인터뷰 : 박소순 / 충남 당진시 송악읍 한진2리 이장
- "약 열흘 내외로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끝난다고 했고요. 반출이 시작되는 걸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문제는 1만여 명의 피해 보상입니다.
그동안 대진침대는 매트리스를 수거하고 폐기하는 데 현금 180억 원을 모두 사용했습니다.
남은 자산은 부동산 130억 원 정도.
수거된 매트리스가 6만 9천 개인 걸 감안하면 침대 한 개당 보상액은 18만 원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추가 비용이 더 들기 마련이어서 실제 배상액은 줄어들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대진침대 관계자
- "피해자들이 소송했잖아요. 민사 소송…. 재판 중인데 어떤 논의를 하겠어요. 결과를 봐야 되겠죠."
보상마저 사실상 소액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과의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