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직거래 사이트에서 방탄소년단 콘서트표를 판매한다고 속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서울 혜화경찰서는 피해자 40명에게서 총 1327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 모씨(21·무직)를 검거·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5월부터 지난 9월까지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와 트위터에서 방탄소년단 콘서트표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인터넷에서 구한 입장권 사진을 게시해 마치 자신이 입장권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여주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방탄소년단 뿐만 아니라 엑소, H.O.T. 등 다른 인기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입장권에 대해서도 같은 방법을 썼다. 콘서트표를 저렴하게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이씨는 계좌이체로 돈을 송금하면 표를 보내주겠다며 자신의 신분증과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등 구매자들이 자신을 의심하지 않도록 유도했다. 피해자들은 돈을 보내고도 이씨로부터 입장권을 받지 못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씨가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을 자신의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직거래에서 판매자가 자신의 신분증을 공개하면서 대놓고 사기를 치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더치트' 등 피해공유 사이트에서 판매자의 계좌번호, 휴대폰 번호, 이름 등으로 사기 이력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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