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 기간을 3개월가량 단축해 생산비를 절감시킬 수 있는 사료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습니다.
사료비 부담이 큰 축산 농가에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옹기 종기 모인 한우들이 농업진흥청에서 개발한 사료를 먹고 있습니다.
이 사료를 먹은 소들은 28개월 만에 출하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한우보다 사육 기간이 3개월가량 줄어들었지만 크기와 체중은 차이가 없습니다.
전문가 평가에서 육질과 맛도 차이가 없었습니다.
사육단계별로 영양소 함량을 세밀하게 조절해 성장 기간만 앞당겼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현정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사육단계별로 미세하게 에너지원 함량과 단백질 함량을 조절해서 비육기간을 3개월 정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보통, 한우 한 마리를 31개월 동안 키워 출하하는데 드는 사료비는 평균 287만 원입니다.
송아지 구입비를 제외하면 전체 생산비용의 4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번에 개발한 사료법으로 사육 기간이 줄어든 만큼 사료비도 25만 원가량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전국의 한우농가로 보면 연간 936억 원의 생산비가 절감되는 겁니다.
▶ 인터뷰 : 한기웅 / 시범 사육농가 농민
- "회전수가 빨라지면서 경제적인 수익도 많을뿐더러 소를 빨리 출하해 여러 면으로 도움이 많이 되죠."
농진청은 새로운 사육법을 특허출원하고 한우농가와 사료업체에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