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열립니다.
검찰은 양승태 사법부가 통진당 소송에 개입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하고, 임 전 차장이 이 과정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법관 사찰과 재판 개입 의혹 등을 받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검찰은 수사 130일 만에 첫 피의자 신병 확보에 성공하게 되는데, 임 전 차장의 신병 확보를 통해 윗선 수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가 통합진보당 재산 환수 소송에 개입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이 이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12월 통진당 해산 이후 선거관리위원회가 통진당 재산에 대한 가압류를 신청하자, 임 전 차장은 가압류보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 가능성이 높다는 법리검토 결과를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선관위는 다시 가처분 신청을 냈고, 임 전 차장은 일선 재판부에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라는 취지의 설명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이런 내용 역시 임 전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에 적시했습니다.
임 전 차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