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안 차선 변경은 일반 도로보다 더 큰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단속 카메라까지 설치해 뒀지만, 전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터널 안에서 차선을 변경하던 1톤 트럭이 중심을 잃고 벽면과 부딪히더니 폭발하고 맙니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곡예 운전을 하던 견인차도 옆 차량을 충격한 후 벽면을 들이받습니다.
(현장음) 어, 어. 사고 난다.
무리한 차선 변경은, 터널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터널 안 교통사고 전국 1위인 창원1터널에는 지난 2016년 단속 카메라가 처음으로 설치됐습니다.
▶ 인터뷰 : 김성규 /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차장
- "터널은 특성상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차선 변경에 따른 급정거로 인해 후미 추돌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속을 비웃는 운전자들은 여전히 지그재그 운전을 남발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지난 한 해 동안 이곳에서만 1만 8천 8백여 건의 위반 차량이 적발됐습니다."
하루 50건꼴인데, 이 중 3개월 동안 2번 이상 적발된 1,170여 대는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 인터뷰 : 황준승 / 도로교통공단 교수
- "터널 내 백색 실선 구역에서는 차로를 변경하지 않는 것이 터널 내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한 번 터지면 대형 사고로 번지는 터널 안 불법 차선 변경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