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장에서 흉기로 전처를 찔러 살해한 이른바 '강서구 전처 살인사건' 기억하시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아버지를 사형시켜달라는 글을 올렸던 피해자의 딸이 국감장에 출석해 제2의 피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서구 전처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이 힘겹게 증언을 이어가자 국감장은 숙연해집니다.
증언에 담긴 내용은 그야말로 충격적입니다.
▶ 인터뷰 : 피해자 딸
-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한 상태로 들어오셨습니다. 얼굴에 주름조차 없을 정도로 맞아서 얼굴이 부어 있었던 상태였었습니다."
아버지의 폭력은 일상이었지만, 이들은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딸
- "제가 경찰에 신고했고 가해자는 겨우 2시간 만에 풀려났어요. 그리고 신고자에 대한 추가조사도 없었습니다. 용기 내 신고했음에도 무시를 당했었어요."
어머니를 떠나보낸지 보름도 되지 않았지만 피해자의 딸들은 아버지의 보복이 두렵기만 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딸
- "평소에 '본인은 6개월만 살고 나오면 된다'라고 입버릇처럼 말을 했습니다."
실질적인 보호를 약속한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의 목소리는 떨렸습니다.
피해자의 딸은 국가와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딸
- "가정폭력은 더는 가정의 문제가 아닙니다. 많은 유가족을 국가가 돌봐주는 실질적인 법이 제정됐으면 합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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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