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도입돼 관심을 모았었는데요.
시의원들의 전문성이 부족해 알맹이가 없었다는 일부 비난도 제기됐지만, 처음 시행된 인사청문회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엘시티 이영복 회장한테 선물이) 8번이 왔는데도 기억조차 못 할 정도 같으면 어마어마하게 많이 왔다는 결론인데, 도덕적인 불감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정경진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가 엘시티로부터 명절 선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김종철 이사장 후보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김문기 / 부산시의원
- "본인이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여기 나온 이유가 무엇입니까?"
인사검증특위는 두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결론을 내렸고, 2명 모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첫 시행된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됐는데, 일부 검증 위원들은 기본적인 사실 관계 확인도 하지 않아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처음 도입된 제도라 미흡한 부분도 있었지만, 후보자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검증하고, 행정부를 감시·견제하는 등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노기섭 / 부산시의원
- "면책특권이 없고, 그리고 보좌인력이 없습니다. 회기도 해야 하고, 인사청문회도 각자 준비해야 되고, 첫발을 디뎠으니 많이 부족하지만, 보완을 해 실질적인 인사청문회가 되도록…."
부산시의회는 지적된 부분들을 보완해 부산시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