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서울에는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는데요.
밤사이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렸지만 양이 많지 않아 미세먼지가 가시지는 않았습니다.
초미세먼지는 내일 전국적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 기자 】
퇴근길 시민들이 마스크로 중무장했습니다.
도심은 온통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경기 수원 원천동
- "평소랑 완전 다르게 산도 안 보이고요. 광화문 보시면 아예 주변이 다 안 보여요."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흘째 이어지면서 서울의 가시거리는 평소 6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국민 10명 중 8명은 이런 미세먼지에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고 라돈 침대 등으로 공포가 커진 방사능보다도 더 두렵다고 응답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성 / 서울 부암동
- "방사능은 저희가 음식을 먹지 않으면 접촉할 일이 많이 없는데 미세먼지는 항상 저희가 움직일 때마다 접촉할 수 있으니까…."
어제(6일) 서울의 초미세먼지농도는 세제곱미터당 93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습니다.
서울에는 지난 3월 하순 이후 228일 만에 다시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고, 경기와 인천, 충청과 전북에도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에서 생긴 미세먼지에 국외 유입 미세먼지가 더해져 고농도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수도권을 비롯한 서쪽 지역은 오늘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내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미세먼지가 점차 걷힐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