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 신설을 놓고 세종시와 충북도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런 논란 속에 세종시는 구체적인 세종역 신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루 평균 2만여 명의 이용객이 이용하는 KTX 오송역.
기차에서 내린 승객들이 버스를 타려고 줄을 섭니다.
▶ 인터뷰 : 김태웅 / 세종 고운동
- "택시라도 타게 된다면 (세종시) 요금이 19,000원 가까이 나오거든요. 그러면 기차요금보다 훨씬 더 비싸게…."
KTX 세종역 신설은 지난 2016년 정부의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2년 만에 세종시가 간이역 설치를 전제로 한 세종역 신설을 위한 방안을 내놨습니다.
정부의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사업에 신청한 뒤 선정되지 않으면 자체 예산으로 용역을 실행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춘희 / 세종시장
- "만약 예타 면제대상에 포함된다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안 해도 되니까 그때 가서 (1억 5천만 원) 예산을 편성에서 제외한다든지…."
세종시 인근에는 이미 오송역과 공주역이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세종역 부지로 검토되고 있는 이곳은 세종정부청사가 있는 신시가지와 7km 떨어져 있습니다."
충북도는 '짧은 거리에 역이 많아진다'며 세종역 신설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오송역과 공주역 사이의 거리는 44km, 중간에 세종역이 들어서면 20여km로 나눠진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두영 / 세종역 백지화 충북범도민대책위원장
- "많은 시간이 지체될 수밖에없는 이런 문제가 되는데…. 고속철도 정책에도 역행하는 거죠."
KTX 세종역 신설을 두고 세종시와 충북도의 갈등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