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 새벽 서울 종로구의 고시원 건물에서 불이나 7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총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3층의 한 객실에 설치된 전기난로가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창문 사이로 치솟습니다.
소방대원들은 불길을 향해 연신 물줄기를 뿌리고, 사다리를 이용해 입주민을 구조합니다.
오늘 새벽 5시쯤 서울 종로의 한 3층짜리 고시원 건물에서 불이나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불이 시작된 3층은 창문이 산산조각이 났고, 건물 입구엔 폴리스 라인이 쳐져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고시원에 장기 투숙했던 피해자 대부분은 40~60대의 생계형 일용직 근로자들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손경호 / 목격자
- "일용직이 많아요. 일 나가는 사람들이 많죠. 연기는 많이 났죠. 불나면 까맣게 나잖아요?"
경찰은 3층의 첫 객실에 설치된 전기난로가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객실에 거주하던 입주민은 경찰 조사에서 "전열기에 붙은 불을 이불로 끄려다 급격히 번졌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윤민규 / 서울 종로소방서 지휘팀장
- "발화점이 어딘지, 발화 원인이 무엇인지 유관 기관들이 합동으로 조사해서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내일(10일) 오전 10시에 정확한 화재원인 분석을 위한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