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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도날드 갑질영상/사진=MBN |
울산시 북구의 한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제대로 주문한 음식을 주었음에도 손님이 던진 음식에 맞은 아르바이트생이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어제(14일) 자신을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밝힌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혼자 참고 넘기려고 했던 상황에 블랙박스 영상을 올려 제가 당했던 일을 세상에 알려주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가족의 일인 것처럼 같이 화내고 걱정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그제(13일) 보배드림에는 지난 11일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기다리던 중 목격한 앞 차량 운전자의 갑질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되었습니다.
자신이 주문한 음식을 받은 뒤 직원과 몇 마디 나누다 갑자기 직원에게 음식을 던지고 그대로 가버리는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영상을 게재한 사람은 피해자가 직접 신고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며 원본 영상이 저장된 USB를 매장에 전달했습니다.
이후 맥도날드 본사 측은 "해당 매장 직원의 주문 실수는 없었다. 정상적으로 주문 접수했지만 고객이 욕설과 폭행을 가했다"며 "직원 보호 및 피해 구제를 위해 14일 경찰에 고발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당시 손님이 머핀을 단품으로 4개 주문했고 확인 질문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A 씨가 머핀 4개가 담긴 봉투를 내밀자 손님은 세트를 주문했다고 혼잣말을 하다가 "안 먹어. 씨X"이라고 욕하고 A 씨의 얼굴에 봉투를 던지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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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 심경글/사진=보배드림 홈페이지 |
A 씨는 "어제(13일) 부점장님께 연락을받고 영상과함께 올라온 글을 접하게 됐다. 원래는 진단서도 떼고 원본을 제가 받아서 직접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맥도날드 본사에서는 저를 도울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했다"며 "혼자서는 부담스러우니 고소를 같이 진행해도 되겠냐고 했고 현재는 이 일을 법무팀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익명으로 글을 쓰는 이유는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제가 이런 일을 당했다는걸 알리고 싶은게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제게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한 가지 말하고 싶은게 있다. 제가 겪은 일은 주위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크든 작든 서비스업에 종사하신 분
A 씨는 "이 일로 알바를 그만둘 생각은 없습니다. 또 이런일이 생길까 두렵지만 모든 서비스직 종사자들이 이겨내듯 이겨내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