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 새벽 서울역 진입을 앞둔 부산발 KTX 열차가 선로 옆에서 작업하던 굴착기 측면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는데 그쳤지만 자칫 아찔한 사고로 번질 뻔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KTX 열차와 굴착기 한 대가 심하게 구겨진 채 맞닿아 있습니다.
추돌 사고가 일어난 시각은 오늘 새벽 1시.
부산역을 출발해 서울역 진입을 500m 앞둔 172호 열차가 선로에서 작업 중이던 굴착기와 추돌했습니다.
열차 기관실 왼쪽 면과 굴착기 옆면이 부딪히면서 열차는 멈춰 섰고, 선로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 등 3명이 다쳤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역 진입을 앞두고 속도를 시속 40km 정도로 줄인 덕분에 피해가 크진 않았지만 자칫 아찔한 대형 사고로 번질 뻔했습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사고 안내방송을 듣고 열차에서 내린 승객 150여 명은 걸어서 역까지 이동했습니다."
경찰은 선로교체 작업을 사전에 신고했는지, 열차 운행과 정지 등의 신호를 주는 관제실이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7월엔 통신장애로 관제실 신호를 받지 못하면서 KTX 열차 20여 대의 운행이 1시간 넘게 지연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코레일 관계자
- "사고 원인은 시간이 좀 걸리고요. 나오면 빨리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민들은 잊을 만하면 일어나는 열차 사고에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배옥이 / 경기 평택시
- "한 번씩 타게 되면 두려움이 앞서죠. 수시로손녀를 데리고 타야 하니까."
경찰은 관제실 관계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