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과 수원 제암리 학살사건을 세계에 알린 미 AP통신 임시특파원 앨버트 와일더 테일러(1875~1948)가 남긴 유품이 최초로 공개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기증유물특별전 '딜쿠샤와 호박목걸이' 전시회를 22일부터 내년 3월10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B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딜쿠샤(종로구 사직로2길 17)는 테일러가 1923년 건축해 1942년 일제에 의해 미국으로 추방될 때까지 20년간 아내와 함께 거주했던 집이다. 영국과 미국의 주택양식이 절충된 형태로 일제 강점기 근대건축의 발달양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딜쿠샤는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의 궁전'을 뜻한다.
시는 딜쿠샤를 원형 복원해 시민에게 전면개방할 계획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유품은 테일러의 손녀인 제니퍼 린리 테일러가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한 딜쿠샤 및 테일러 가문의 자료 총 1026점 중 310점이다. 고종의 국장 사진, 메리 테일러가 그린 한국 사람들, 딜쿠샤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예품, 경성의 도시 사진과 풍경화 등이다.
테일러가 취재한 3·1
또 부인 메리 린리 테일러가 미국으로 돌아간 뒤 한국 생활을 중심으로 집필한 자서전 '호박목걸이'(Chain of Amber)의 초고도 볼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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