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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그룹 통합 연구개발센터가 들어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잡월드 용지. 현대중공업지주는 야적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진 맨 앞 용지에 통합 R&D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 성남시] |
경기도 성남시는 21일 성남시청 회의실에서 현대중공업지주와 '공유재산 대부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성남시가 현대중공업지주에 빌려준 용지는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4-5 일대 2만3866㎡로 국내 최대 직업체험관으로 불리는 한국 잡월드의 잔여용지다. 시는 내년 8월부터 20년 동안 형대중공업지주에 해당 용지를 빌려주고 매년 기준 지가의 1.5%를 대부료(토지사용료)로 받기로 했다. 올해 기준 지가(1㎡당 360만8000원)로 대부료를 계산해보면 현대중공업지주가 내년에 성남시에 납부할 대부료는 12억9000만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성남시는 대부 기간이 종료되면 감정평가로 해당 용지를 현대중공업지주에 매각한다.
특히 성남시와 현대중공업지주는 해당 용지 매각 조건으로 대부 계약을 체결하고 상호 합의하에 계획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합의해 토지 매각 시점은 2039년 전후가 유력하다. 성남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는 해당 용지에 내년 8월부터 3500억원을 투입해 지하 5층, 지상 19층, 연면적 16만5300㎡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짓는다. 건물이 완공되면 현대중공업지주에 속한 7개 계열사의 연구개발인력 5000여명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이전 대상은 현대중공업,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현대미포조선, 현대오일뱅크 소속 연구개발부문이다.
성남시는 현대중공업그룹 통합 연구개발센터가 입주하면 8000개 일자리 창출, 생산유발 26조원, 부가가치 창출 13조원, 재산·지방소득세 등 연간 105억원 세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 통합 연구·개발센터는 수정 위례지구, 판교 제1~3 테크노밸리, 백현 마이스 산업단지, 분당 벤처밸리, 성남 하이테크밸리를 연계하는 지식기반 연구·개발센터의 핵심축을 형성해 성남을 아시아 최대
성남시와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12월 연구·개발센터 신축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지난해 11월 건립 용지를 백현동에서 정자동으로 변경했다. 지난 4월 건립 용지 변경 내용이 용인시의회를 통과하면서 이번에 대부 계약이 성사됐다.
[용인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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