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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인 택배기사 /사진=MBN 캡처 |
지난 8일 오후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 있는 한 교차로 옆 논에 승용차가 추락해 불이 났습니다.
이에 택배기사 유동운(35) 씨는 고객들에게 택배 배달을 마치고 복귀하는 길에 소방서에 신고하고, 전화 연결이 된 상태로 불이 난 차량에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습니다.
화염 때문에 차량이 폭발하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유 씨는 운전자 김 모(36) 씨를 구해내고 불이 난 차량에서 멀리 대피시켰습니다.
또 비가 내리고 있어 운전자 김 씨의 체온이 떨어질까봐 자신의 근무복을 가져와 덮어주고, 의식을 잃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걸어 운전자가 잠들지 않게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차량에 부축해 데려가 119구조대가 올 때까지 보살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당시 이 차량은 빗길을 주행하다가 커브 길에서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운전자 김 씨는 사고 당시의 기억이 아예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 씨가 운전자 김 씨를 구조하고서 이 차량은 모두 타버렸습니다.
김 씨는 다행히 얼굴과 허벅지를 다쳤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유 씨는 "지인들이 가족도 있는데 위험하게 함부로 들어갔다고 꾸지람도 했다. 솔직하게 말해 제 가족들 생각도 났지만, 그래도 불타는 차에 사람이 있다면 또 뛰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유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으며, 유 씨가 소속된 회사에서도 곧 표창을 수여하고 포상도 할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