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4일) 오전 서울 충정로의 KT 건물 지하에서 일어난 불이 10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밤사이 잔 불 정리작업을 벌였는데요, 정부는 오늘 오전 대책회의를 열고 통신서비스 복구와 보상 등을 논의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영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 충정로 KT 건물 앞에 나와 있습니다.
밤사이 잔 불 정리 작업을 벌이면서 지금은 화재가 완전히 진화된 상황입니다.
어제 오전 11시 13분쯤 시작된 불은 오후 2시가 넘어 대부분 잡혔고 10시간 만인 밤 9시 30분쯤 완전히 꺼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검은 연기가 일대에 퍼지면서 시민들이 한때 불편을 겪었습니다.
불이 시작된 곳은 건물 지하 1층 통신실 아래 위치한 통신구입니다.
이곳엔 유선전화 회선 16만 8천 개, 광케이블 뭉치 220개가 설치돼 있었는데, 유·무선 통신회선들이 불에 타면서 서울 서대문구와 마포구, 용산구, 중구 지역 14개 동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KT는 오늘 아침까지 휴대전화 90% 이상을 복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작업 인원이 한정된 만큼 유선전화와 인터넷, 카드 결제 등의 복구는 최대 이틀이 더 걸리고 완전 정상화까지는 일주일 정도가 예상됩니다.
정부도 오늘 오전 대책회의를 열고 통신서비스 복구 등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KT 화재 현장에서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