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 양승태 검찰 출석에 "국민 여러분께 죄송"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명수 대법원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소환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11일 오전 9시 50분경 서울 서초구 대법원 출근길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이날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외에 다른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검에서 헌정 사상 최초로 전직 대법원장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정각 대법원 정문 앞에서 조사를 받기 전 대국민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재임 기간 일어난 일로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법관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여러 사람이 수사당국으로부터 조사까지 받은 데 대해서 참으로 참담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게 제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이고 모든 책임은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절대다수의 법관들은 국민에 헌신하는 마음으로 사명감을 갖고 성실하게 봉직하고 있음을 굽어 살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