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수술을 받았는데 마취서 깨어나보니 끼고 있던 의치가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의치가 어이없게도 환자의 위에서 발견됐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달 초 어깨 수술을 받은 40대 남성은 수면 마취에서 깨보니 앞니에 부분의치가 사라졌습니다.
없어진 의치는 위에 있었습니다.
마취 상태에서 목구멍으로 넘어간 겁니다.
수술에 앞서 환자는 의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브릿지 형태의 의치는 제거가 쉽지 않아 그대로 수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의치 없어진 환자
- "몸이 부었나 싶어서 손으로 만져보니까 이가 없는 거예요. 옛날에 해놨던 이가."
병원은 환자가 이런 사실을 알리고서야 뒤늦게 내시경으로 의치를 빼냈습니다.
▶ 인터뷰 : 의치 없어진 환자
- "이가 빠진 것을 확인도 안하고 회복실로 내보낸다는 자체가 너무 황당한 거예요."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병원은 환자가 말하기 전 치아가 사라진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의료 사고는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병원 측은 의치가 오래돼 마취 과정에서 빠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그분이 의치를 한 지 20년이 됐다고 하니까 그 여부까지는 저희가 확인하기가…."
또 치아 손상은 수술 사전동의서에 있는 만큼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