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한 원룸에서 남녀 2명을 흉기로 찔러 1명을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 곽상민 씨가 경찰에 붙잡힌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화성동탄경찰서는 "오늘(28일) 오후 8시5분쯤 충남 부여군 석성면에서 용의자 곽 씨를 붙잡았지만, 곽 씨가 자해를 시도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공개수배령을 내린 이날 오후 충남 부여에서 곽 씨를 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이어 오후 8시 30분쯤 부여 사비문 근처에서 이 택시를 세워 곽 씨 검거에 나섰지만, 이 과정에서 곽 씨는 갖고 있던 흉기로 가슴, 복부 등 10여 곳을 자해해 크게 다쳤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곽 씨는 20여 분 뒤인 오후 8시 50분쯤 숨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한 택시기사의 제보를 받아 곽 씨 검거에 나선 터였습니다.
이 택시기사는 충남 천안역 부근에서 대전으로 가자는 한 손님의 요구를 받고선 "택시가 줄을 서 있으니 앞에 있는 택시를 이용해달라"고 권유하는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이 기사는 이 손님의 인상착의가 앞서 경찰이 공개 수배한 사건 용의자 곽 씨의 용모와 비슷하다고 보고 오후 7시 8분쯤 112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곽 씨로 의심되는 손님을 태운 택시 측과 통화를 통해 이 "손님이 전북 전주로 가달라고 했다"는 사실을 확인, 곽 씨의 연고지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이 손님이 곽 씨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추격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곽 씨가 검거 과정에서 자해한 끝에 사망하면서,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곽 씨는 지난 27일 오후 9시 30분
경찰은 곽 씨가 A 씨와 교제한 사이라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해 치정에 의한 살인 사건이라고 보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