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찬 50대 남성이 대낮에 주택가에서 흉기 난동을 벌였습니다.
출동한 경찰관까지 위협하며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시민들이 범인을 제압하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흉기를 든 남성이 경찰과 대치합니다.
경찰이 테이저건을 겨누고 제압을 시도하지만, 남성은 계속해서 위협합니다.
"흉기 버리세요. (테이저건) 쏩니다."
경찰이 쏜 테이저건이 두꺼운 옷에 튕겨 나오자 발길질을 하며 더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묻지마 난동'을 벌인 50대 남성은 전자발찌를 찬 상태,
인근 상가 건물과 승용차에 돌을 던져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사고가 벌어진 곳은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주택가 도로변이어서 자칫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뻔했습니다."
몸싸움 끝에 경찰이 남성을 쓰러트려 제압하고, 주변에 있던 시민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 유수빈 / 검거 도운 시민
- "다들 지나가다가 경찰이 제압하자마자 서로 달려들어서 제압을 도와줬기 때문에…. 당시에는 당연히 무서웠죠."
출소한 지 3주밖에 안 된 이 남성은 다시 교도소에 가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달 30일 부산 서면에서도 흉기 난동을 벌이다 택시를 빼앗아 달아나려던 남성을 시민들이 제압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도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시민들은 설 연휴 첫날부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시청자 유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