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지역내 총생산(GRDP)이 부산광역시를 앞지르며 전국 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다. 인천이 부산을 추월한 것은 조사 이래 처음이다. 인구도 계속 늘고 있어 머지않아 인천 인구가 부산을 앞지를 태세다.
7일 통계청 발간 '2017년 지역 소득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시 GRDP는 8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6대 광역시 중 최대 규모다.
전국 광역시중 줄곧 1위를 차지했던 부산시는 83조8000억원으로 조사돼 인천시에 이어 2위로 밀려났다. 인천시가 GRDP에서 부산시를 초월한 것은 2003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이다. 울산시(75조1000억원)와 대구시(50조8000억원), 대전시(37억3000억원), 광주시(35조4000억원)는 인천·부산시에 이어 전국 광역시중 3~6위를 차지했다.
인천시 GRDP가 부산시를 넘어선 이유로 인구 증가가 꼽히고 있다. 인천시 인구는 2002년 258만명에서 2017년 295만명으로 14.3% 증가했다. 반면 부산시 인구는 같은 기간 373만명에서 347만명으로 7.4% 감소했다. 특히 인천은 송도·영종·청라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대외 투자도 활성화되면서 2016년에는 외국인을 포함한 인구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인천시는 "경제성장률, 청년고용률, 외국인 직접투자(FDI) 등 경제 지표가 호조돼 GRDP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천시의 2017년 경제성장률은 4.0%, 고용률은 63.3
박남춘 인천시장은 "외형 성장뿐 아니라 원도심 재생, 생활만족도, 건강·안전 관리 지수 등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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