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앞바다에서 국제 멸종 위기종인 멸치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전남 여수 해상에서 긴수염고래과의 멸치고래가 혼획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제(17일) 오후 3시 20분쯤 전남 여수시 광도 남동쪽 11km 해상에서 고흥 선적 4.99t급 Y호의 통발 그물 줄에 멸치고래가 걸려 있는 것을 선장 47살 유 모 씨가 발견했습니다.
이 고래는 길이 10m, 몸 둘레 4m가량으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연구원의 감별 결과, 긴수염고래과의 멸치고래로 판명됐습니다.
멸치고래의 서식지는 주로 북태평양과 서태평양이며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1986년부터 포획이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과 2009년 제
브라이드고래로 불렸으나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해 11월 우리 이름인 '멸치고래'로 명명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고의로 포획한 흔적은 없지만, 보호 대상 고래류로 분류돼 유통과 판매가 금지되어 있어 고흥군에 폐기 처분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