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유흥가에서 마약을 판매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한 주부와 프로 골퍼 등 7명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 모델이 선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고 '강력 물뽕', '수면제' 등의 글자가 눈에 띕니다.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글인데, 구매 의사가 있으면 연락이 가능한 아이디도 친절하게 소개해줍니다.
이런 식으로 거래글을 올려 마약을 판매해온 40대 남성 김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구매한 마약을 강남 유흥가에서 받은 뒤 인근 클럽에서 종업원과 함께 투약한 40대 주부와 20대 프로골퍼 등 7명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들은 마약을 숨긴 장소의 좌표를 찍어주면 직접 가서 찾아오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이용했습니다.
▶ 인터뷰(☎) : 장용식 /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2팀장
- "'내(구매자)가 지금 강남 쪽이다'하면 논현동이나 잠실 와가지고 담뱃갑 같은 데에 돈을 넣어놓고 사진을 찍어 보내라…."
김 씨는 SNS를 통해 연락이 오면 '대포 계좌'를 개설해 돈을 받고, 고속버스 수화물 등에 숨겨 마약을 운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김 씨로부터 7백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마약 26g과 현금 1천8백만 원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클럽 버닝썬 사건과의 연관성을 일축했지만, 김 씨 외에 공급책과 투약자가 추가로 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93@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