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오늘 광주 법정에 출석합니다.
법원 안팎에서 사죄를 촉구하는 시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5·18단체는 과격한 대응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법정 입구에는 포토라인이 마련됐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잠시 뒤 오전 서울 연희동을 출발해 재판 시작 전인 점심쯤 광주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전 전 대통령은 법원 정문이 아닌 후문으로 들어와 이곳에서 차에서 내려 10m 정도를 걸어 법정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재판이 진행될 201호 법정은 광주지법에서 가장 큰 법정으로 100여 명이 방청석에 앉아 지켜볼 수 있습니다.
이미 추첨으로 방청석은 꽉 찼습니다.
5·18단체와 시민사회는 광주 시민 앞에 반성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법원 주변에는 전 씨를 비난하는 집회가 예상되지만, 과격한 대응은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피켓 시위와 5·18 헬기 사격과 관련한 사진이 전시되는 등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조진태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이중삼중의 고통으로부터 생기는 분노가 있지만, 분노보다는 단죄를 통해서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가는 그런 계기로 삼고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광주에 모습을 드러낼 전 씨가 법정 안팎에서 어떤 말을 꺼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