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11일) 오전 8시 32분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와 승용차를 타고 광주로 출발했습니다.
흑색 정장에 연한 노란색 넥타이 차림으로 자택 정문을 나온 전 씨는 아무 말 없이 바로 에쿠스 승용차에 탑승했습니다.
에쿠스 승용차 뒤는 경호요원과 형사들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와 승합차가 뒤따랐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 씨는 오늘 오후 2시 반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오늘 재판에는 부인 이순자 여사도 동행합니다.
전 씨의 자택 앞은 오늘 새벽부터 몰려든 보수단체 회원들과 취재진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자유연대·자유대한호국단 등 전 씨를 지지하는 보수 성향 단체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모여 집회를 열었습니다.
큰길로 나가는 골목에서 한 시민이 '문재인 정권 인민재판 규탄한다'고 쓰인 피켓을 들고 전 씨가 탑승한 승용차 앞을 가
경찰은 전씨의 자택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6개 중대 35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전 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