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특수학교인 '인강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이 장애 학생들을 폭행한 사건이 알려지며 공분을 샀죠.
검찰 수사 과정에서 사회복무요원 뿐만 아니라 교사들까지 학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장애학생들에게 고추냉이를 강제로 먹이기도 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성인 남성이 10대 학생을 앞에 세워두고 벌을 줍니다.
"앉아. 앉아. 누가 일어나래. 앉아."
사무실로 보이는 곳 구석에서는 학생에게 주먹을 휘두르기까지 합니다.
지난해 지적장애 학생들을 교육하는 서울의 사립특수학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학교 사회복무요원들은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를 가진 학생 5명이 소란을 피우거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생을 폭행하고 캐비닛에 감금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교내 학대는 지난해 외부로 알려졌고, 검찰 수사 과정에서 사회복무요원 1명과 교사 2명의 범행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중등부 교사 차 모 씨는 학생들에게 고추냉이나 고추장을 강제로 먹이고, 또 다른 교사 이 모 씨는 학생들을 사회복무요원이 학대하도록 방치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현재 답변드릴 게 공식적으로 없습니다. 검찰이나 이쪽에서 사안 관련해서 어떤 공문도 온 게 없고요."
검찰 조사에서 교사 이 씨는 "관행"이었다며 학대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학교 교사와 사회복무요원 등 총 5명을 장애인복지법 위반과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화면제공 : 더 팩트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