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배추김치는 `나트륨 폭탄`…두 끼만 먹어도 1일 기준치 30%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시중에 판매되는 포장 배추김치 평균 나트륨 함량이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약 30%를 차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에 판매하는 포장 배추김치 15종의 영양성분과 표시사항 등을 분석하고 19일 발표했다.
그 결과 15개 배추김치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569.58㎎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인 2000mg의 28.5%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나트륨 함량 상위 6개 제품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 성분기준치의 31.2∼3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두 끼 김치 섭취만으로 하루 영양 성분기준치의 30%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셈이다.
제품별로 보면 100g당 나트륨 함량은 '비비고 포기 배추김치'가 467.33mg로 가장 낮았고, '아워홈 아삭김치 포기김치'가 691.95mg로 가장 높게 나타나 브랜드 간 최대 1.5배 차이를 보였다.
또 동일 브랜드 제품이라도 제조일자에 따라 나트륨 함량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했다. 제조 일자가 다른 3개 시료를 측정한 결과, '특제육수 조선호텔 포기김치'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379.77∼552.98㎎으로 45.6% 차이가 났다.
한편 포장 배추김치의 약 90%는 영양표시가 돼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표시가 있는 제품은 '한울포기김치'와 '풀무원 찬마루 서울반가 포기김치' 2종에 불과했다. 김치는 소금 다음으로 높은 나트륨 급원 식품이지만, 영양표시를 해야 하는 대상 품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알 권리 확보를 위해 김치류를 영양성분 의무 표시 대상으로 확대해 영양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김치류를 영양표시 대상으로 지정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