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여수 앞바다를 항해하던 석유제품 운반선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졌습니다.
불길이 워낙 거세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시간.
배 위로 시뻘건 불꽃이 솟아오릅니다.
쉴새 없이 물을 쏟아붓지만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습니다.
조타실은 이미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곧바로 출동해 선원 4명을 구조했습니다.
4시간 만에 불을 끄고 보니, 침실에서 자고 있던 선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60대 기관장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화 / 여수해양경찰서 방제계장
- "선체 온도가 너무 높았고, 사고선 선종이 유조선인 관계로 폭발 위험성이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이 난 배는 벙커C유와 경유 등 500톤을 여수화학단지에 내리고 부산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해경은 조타실 뒤편 선실에서 타는 냄새가 났다는 생존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제공 : 여수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