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 씨가 구속됐습니다.
김 씨는 중국으로 도망친 공범들이 한 짓이라며 억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얼굴을 가린 채 경찰서를 나서는 피의자 김 모 씨.
영장심사를 앞두고 남긴 말은 억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제가 안 죽였습니다. 억울합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공범들이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이 저항하자 경호원으로 고용한 중국인 공범이 우발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는 겁니다.
피해자에게서 빼앗은 5억 원도 공범들이 가져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달아난 공범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본인이 진술하겠다고 해야죠. 지금 진술 거부를 하고 있는데…."
경찰은 김 씨가 범행 이후 이 씨 아버지 소유 벤츠 차량을 훔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김 씨는 검거 직전까지 이 차를 몰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장례절차를 마치고 입장을 밝히겠다던 이희진 씨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희진
- "입장 말해 준다고 했었는데 한마디만 해주시죠."
- "…."
장례를 마친 이 씨는 내일(22일) 밤 9시까지 수용 중인 서울 남부구치소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