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논란이 된 '반민특위' 발언에 대해, 자신이 비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닌 '반문특위'라고 해명했습니다.
여야 3당은 궤변이라며 즉각 비난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해방 뒤 반민족행위 특별조사위원회로 인해 국민이 분열됐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나경원 원내대표.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14일)
- "해방 후에 반민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또다시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독립운동가 임우철 지사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자신의 발언을 규탄하며 사퇴를 요구하자 이틀 만에 해명을 내놨습니다.
어제(24일) SNS를 통해 자신이 비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2019년 '반문특위'라고 해명한 겁니다.
뒤이어 반문특위는 문 정부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을 친일 수구로 몰아세우는 태도를 빗댄 것이고, 독립운동의 위대한 가치를 깎아내린다고 주장했습니다.
여당은 즉각 치졸한 궤변이라며 비판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친일파의 수석 대변인이나 다름없는 발언으로 반민특위를 모독한 나 원대대표가 이제는 촛불 국민이 명령한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을 막아나서며…."
민주평화당은 정의당도 각각 논평을 통해 토착왜구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비판받았으면 반성을 하라, 국민을 문맹으로 생각하느냐며 맹비난했습니다.
뒤늦은 해명에도 보훈처의 독립유공자 전수조사를 겨냥한 나 원내대표의 발언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