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포근해지니까 미세먼지가 말썽입니다.
공기청정기를 사자니 부담되고, 그래서 식물을 키우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국내 연구진이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가 탁월한 식물을 찾아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무실 안이 온통 초록빛입니다.
책상은 물론 바닥에도 각종 식물이 놓여 있습니다.
이른바 '그린 오피스'입니다.
▶ 인터뷰 : 김정하 / 회사원
- "공기청정기를 대체해서 식물로 바꿔보니까 시각적으로 아주 좋고, 공기도 더 맑고 쾌적한 거 같아요."
식물이 미세먼지를 얼마나 잡아내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밀폐된 공간 한쪽엔 식물을 넣고, 다른 쪽은 비어 놓은 상태에서 300마이크로그램대인 초미세먼지를 주입했습니다.
4시간이 지나자 식물이 있는 곳이 비어 있는 곳보다 초미세먼지가 65마이크로그램이 더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광진 /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박사
- "잎의 흡착과 기공을 통한 흡수를 통해 제거되는데 만약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75인 매우나쁨이었다면 65%가 저감된 25인 보통 단계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식물 중에서도멕시코가 원산지인 '파키라'가 미세먼지 제거에 가장 뛰어났습니다.
▶ 인터뷰 : 임선실 /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연구사
- "잎이 큰 식물보다 이렇게 갈라진 형태가 좋고, 잎 뒷면도 털이 많은 것보다 주름진 형태가 더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파키라, 백량금, 멕시코소철 등이 있습니다."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이 일상이 된 요즘, 초록 식물의 힘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