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대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60대 여성으로부터 날계란 세례를 맞을 뻔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8일 대구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2시30분께 대구 서구 내당동 무침회골목 한 식당 앞에서 날계란을 들고 있던 60대 여성을 발견했다. 이 여성은 검은색 비닐봉투에 날계란 20여개를 담아 손에 들고 있었다. 당시 경비 활동을 하고 있는 서부경찰서 소속 정보관 박경주 경사는 비닐봉투를 든 이 여성의 행동을 수상히 여겨 가까이 다가가 계란을 들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박 경사가 "계란을 왜 들고 있느냐"고 묻자 이 여성은 "(문 대통령에게) 던지려고 한다"고 답했다. 당시 식당 앞 주변에는 50여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나와 있었다.
이에 박 경사는 이 여성에게 "계란을 던지면 처벌받을 수 있다"며 설득했고 이 여성은 경찰관의 끈질긴 설득 끝에 계란을 건넨 후 순순히 자리를 떠났다. 경찰 관계자는 "계란을 갖고 있던 여성은 그 당시 바로 돌려 보내 신원을 확인하진 않았다"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10분 뒤인 청와대 경호실과 경찰관 등의 경호를 받으며 식당 앞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이 식당 앞에 도착한 뒤 5분여 간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지역 경제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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