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난 산불이 발생 12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포항시와 포항남부소방서는 어제(3일) 오후 7시 52분쯤 포항시 남구 대송면 대각리 운제산 자락에서 난 산불을 오늘(4일) 오전 8시쯤 껐습니다.
시와 소방당국은 소방차 16대 등 장비 55대와 인력 2,400여명을 동원해 밤새 진화작업을 해 오늘 새벽 큰 불을 잡았습니다. 날이 밝자 헬기 10대와 인력을 동원해 남은 불을 껐습니다.
포항남부소방서는 어제(3일) 오후 9시 40분쯤 인근 소방서에 지원을 요청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그러나 시와 소방당국은 밤이 되면서 헬기를 동원하기 어려운 데다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은 한때 민가 주변까지 번졌고 소방당국은 민가 주변에 방어선을 만들어 불이 옮아붙지 않도록 했습니다.
시는 산불이 난 야산 주변 마을 주민 40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주민은 마을회관이나 인근 지역에서 한동안 대피했다가 불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귀가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주민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불을 끄던 시 공무원 26살 A 씨가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30살 B 씨가 발목 골절로 치료받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소나무와 상수리나무 1천 그루 등 산림 3㏊가 타 5억 5,250만 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진화가 끝나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