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일) 민주노총의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 시위가 폭력으로 번지면서 경찰은 물론 저희 MBN 취재진까지 폭행을 당했다는 뉴스 전해드렸는데요.
경찰 폭행에 국회 앞 펜스 훼손까지 여러 혐의에도 불구하고 연행됐던 민노총 조합원 25명이 어젯밤에서 오늘 새벽 사이 모두 석방됐습니다.
MBN 영상기자를 폭행한 조합원에 대해서는 신원 확인작업을 거쳐 추가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경찰의 제지에도 국회 진입을 시도했던 민주노총 조합원들.
당시 훼손됐던 정문 앞 차단막은 아직까지 복구되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충돌의 여파로 뿌리 뽑혔던 국회 앞 울타리는 테이프와 나무 막대기로 임시 고정돼 있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조합원 20여 명은 충돌 과정에서 경찰에게도 폭력을 가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경찰관 5명과 의경 1명이 이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경찰관들 폭행하고 안전 차단막 부순 행위에 대해서도 민주노총 차원에서 책임을 져야 할 일인지 조사하고…."
김명환 위원장 등 조합원 25명 모두 어젯밤 불구속 입건됐지만 조사를 받은 뒤 일단 풀려났습니다.
경찰은 "대체로 범행을 시인한데다 증거인멸이나 도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일에 가담한 자가 또 있었는지, 사전 계획은 없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시위를 취재하던 MBN 영상기자를 밀치고 넘어뜨려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힌 민노총 조합원에 대해서도 신원확인 작업을 거쳐 폭행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